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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미스트] 14년 전 개봉한, 그러나 변함없는 현실

Purple Juice 2021. 6. 27. 22:24

안녕하세요. Purple Juice 입니다.

알고보니 제 일상 속에는 영화나 예능,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시청이 습관이더라고요.

 

왓챠피디아 평가 수를 보니까 1,500개가 넘었더라구요!

그냥 흘려보내기 너무 아까워서 영화 줄거리보다는 제가 느낀점을 중심으로 하나씩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영화는 바로! 개봉 당시에도, 지금까지도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그러나 꾸준히 찾아 보는 그 영화!

 

영화 The Mist입니다.

 


 

3가지를 키워드로 이 영화를 리류해 보겠습니다.

 

1. 빈 공간이 넘치는 연출

2. 혼란 속 종교와 극단적 선교

3. 이 영화의 의미


1. 빈 공간이 넘치는 연출

우선 연출적으로 매우 허점이 많습니다.

아들이 공포를 느끼는 것부터 생명까지 아들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던 '데이비드'는 마트를 벗어나 더 큰 위험인 안개로 나가는 것을 너무나도 쉽게 선택하였습니다.

 

아무리 마트가 혼란과 의심이 가득차 자시의 신변이 위협되는 장소였다고 해도, 안개의 위험성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약국을 다녀오면서 그 위험성이 얼마나 가깝게 느껴지는 것인지 아는 당사자가 자신도 아니고 아들을 아무 대책 없이 안개로 데리고 나간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군인 장교의 죽음과 사람들의 선교화에 의해 데이비드가 극심한 스트레스나 급박함을 느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깊게 추론해보면 누구나 가능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불친절한 연출임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옆집 사람을 중심으로 마트 밖으로 나아가려는 무리들, 논리적인 척하지만 전혀 설득력도 없고 근거도 없는 행동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큰 비중의 대치로 연출되었다는 점조차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안개의 위험성은 안개가 퍼지기 시작할때부터 연출로 빠르게 보여주었죠.

 

여기서 보여주자고 하는 게 인재나 재난 상황 속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 무리를 보여주거나 편 나누기 등 혼란을 보여줄 것이었다면 더 최악의 연출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성의가 없엉...)

 

2. 혼란 속 종교와 극단적 선교

최근에 저한테 선교를 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찾아오더군요. 안그래도 무교인 저에게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늘어나는 최근 상황이었건만, 이 영화의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도 비슷한 상황이었을까요?

카모디 부인의 맹신적인 종교론과 혼란 속 정신적 빈곤을 채우기 위해 선교화되는 사람들을 하나의 암세포와 같이 표현하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떠오르는 영화와 역할은 '부산행'의 김의성 배우님이 맡은 '용식'역할이 떠오르더군요. 떠오름과 동시에 비교가 되었습니다. 영화 시점의 주인공에 이입하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았을때, 용식의 행동과 선택은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으며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식의 선택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카모디 부인에게 교화되는 많은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전혀요. 카모디 부인에게 벌레가 다가갔지만 공격을 하지 않았을때 모든 인원이 바라본 상황도 아니었으며, 평소 이 마을에서 카모디 부인에 대한 인식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박혀있음이 자주 언급하였음에도, 단순히 "밤이 되면 누군가 찾아오고 몇 사람이 피를 흘린다."와 같은 지나가듯 흘린 예언에 홀리는 사람이 있다?!

 

너무 입체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말하다 보니까 1번의 연장선이 되었네요. 

흠..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너무 극단적인 언사일수도 있기 때문에 2번은 원하시면 비밀글로 말씀드릴게요!

3. 이 영화의 의미 

이 영화에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부분이 결말 부분입니다. 

이 결말은 무엇을 나타내는 건가요? 생각보다 미국의 행정력과 군력은 강력하다!?

 

제가 느낀 감정은 "불쾌함"이었습니다. 조금 위험한 메시지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또, 이 부분에서 떠오르는 영화가 있네요.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머릿속에 되뇌이는 따따따 ↗ 따따 ↗ 따~ 따따따 ↗ 

영화 엑시트 속 인물들은 재난 속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죠.

 

그러나, 미스트의 결말, 특히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선택을 하고 자신을 믿고 따른 사람들을 스스로 처리하는 모습에서  "가만히 있지 그랬냐?"와 같은 수동적인 모습이 옳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전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맨 처음 아이들을 살피러 가야한다며  혼자 나갔던 인물이 있습니다. 

그 인물은 마트를 나가면서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자 "냉정한 사람들"이라는 말과 오히려 가스라이팅 하는 모습을 보였죠. 

 

그 인물이 구조 차량 뒤에서 절규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며 지나가며 내려보는 눈빛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파악되지 않습니다.

데이비드와 그 인물 모두 자신의 아이를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일 뿐인데, '너는 틀렸어'라는 눈빛으로 내려보는 그 장면은 제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인물을 통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혹은, 메시지 자체가 존재하긴 했었을까요?


오늘의 영화 리뷰!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리뷰할 영화는

소노 시온 감독의 '두더지' 입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 뵐게요!